본문 바로가기
섹터 분석

반도체 3배 레버리지 SOXL, 왜 2배(USD)보다 수익률이 낮았을까? (레버리지의 함정)

by 머니로그에디터 2025. 12. 25.

USD와 SOXL 수익률 비교 썸네일 이미지, 2배 레버리지 ETF의 승리

 

지난 포스팅에서 [반도체 2배 레버리지(USD)가 지난 10년간 60배 수익을 냈다는 놀라운 사실] 을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제가 살짝 언급했던 "3배 레버리지인 SOXL보다 2배인 USD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사실에 많은 분이 의아해하셨을 겁니다. "수익률이 3배면 돈도 3배로 벌어야 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니까요.

오늘은 서학개미의 영원한 불나방, SOXL의 정체를 파헤쳐 보고, 왜 장기전에서 2배에게 밀렸는지 그 '비밀'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1️⃣ SOXL이 뭐지?

  • 풀네임: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 추종 지수: ICE Semiconductor Index
  • 목표: 기초 지수 하루 변동폭의 3배(3x)를 추종
  • 주요 종목: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인텔 등 미국 상장 주요 반도체 기업 30개

SOXL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ETF 중 하나입니다. 화끈한 변동성 덕분에 반도체 상승기에는 그 어떤 종목보다 빠르게 자산을 불려주기 때문이죠.

2️⃣ 3배(SOXL)가 2배(USD)에게 패배한 이유

데이터로 보면 결과는 냉정합니다. 지난 10년(2015~2025)간 수익률을 비교하면 USD(2배)가 SOXL(3배)을 압도하는 구간이 많았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USD와 SOXL의 최근 5년 누적 수익률 비교 차트, 2배 레버리지 USD가 3배 레버리지 SOXL보다 크게 높은 성과를 기록

 

위 차트는 최근 5년(5Y) 동안 USD(2배)와 SOXL(3배)의 누적 수익률을 비교한 것입니다.

3배 레버리지인데,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변동성이 극심했던 구간에서도 2배 레버리지인 USD가 3배 SOXL을 크게 앞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결과가 갈린 이유는 단순히 ‘배수의 크기’가 아니라, 레버리지 구조와 종목 구성의 차이에 있습니다.

첫 번째: '변동성 잠식(Volatility Drag)'의 저주

레버리지 ETF는 '일일 변동폭'을 추종합니다. 문제는 지수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할 때 발생합니다.

  • 예를 들어, 지수가 10% 올랐다가 10% 떨어지면 본전일까요? 아닙니다.
  • 100원 → 110원 → 99원이 되어 -1%가 됩니다.
  • 3배 레버리지라면? 100원 → 130원 → 91원이 되어 -9%가 됩니다.

이처럼 하락과 반등이 반복되는 '횡보장'에서 3배 레버리지는 2배보다 훨씬 빠르게 계좌가 녹아내립니다. 이를 '음의 복리 효과'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 엔비디아(NVDA) 비중의 차이

  • USD (2배): 기초 지수 특성상 엔비디아 비중이 약 2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 SOXL (3배): 종목별 비중 캡(상한선)이 있어 특정 종목이 독주해도 그 수혜가 USD만큼 집중되지 않습니다.

지난 10년은 사실상 '엔비디아의 시대'였습니다. 3배라는 배수보다 "누구를 더 많이 담았느냐"에서 승패가 갈린 것이죠.

3️⃣ SOXL vs USD, 한눈에 비교하기

구분 USD (2배) SOXL (3배)
레버리지 배수 2배 3배
변동성 높음 매우 높음 (지옥과 천국)
장기 투자 적립식으로 도전 가능 매우 위험함 (비권장)
핵심 종목 엔비디아 비중 높음 상위 종목 고루 분산
추천 전략 장기 우상향 베팅 단기 사이클/스윙 투자

4️⃣SOXL, 그럼 투자하면 안 되나요?

아닙니다. SOXL은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 분들에게 최고의 도구입니다.

  1. 단기 반등장: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시점에는 SOXL의 상승 폭을 그 어떤 ETF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2. 트레이딩에 능숙한 분: 차트를 보고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할 줄 아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수익 모델입니다.
  3.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멘탈이 강하고, 자산의 극히 일부로 도파민 넘치는 투자를 즐긴다면 이만한 상품이 없죠.

5️⃣결론: "나의 선택은 여전히 USD입니다"

저는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매일 10달러씩 USD를 모으고 있습니다. SOXL이 주는 짜릿한 3배의 수익보다, 하락장에서 멘탈을 지켜주고 장기 복리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2배의 안정감을 선택한 것입니다. 수익률 역설에서 보듯, 때로는 '더 적은 배수'가 '더 큰 결과'를 가져다주기도 하니까요.

 

[함께 읽어보시면 좋아요]

반도체 2배 레버리지 USD ETF — 10년 60배 수익?

 

반도체 2배 레버리지 USD ETF — 10년 60배 수익?

USD 라고 하면 대부분 미국 달러부터 떠오르시죠?하지만 ETF에도 USD가 있습니다.한국 서학개미들에게 반도체 레버리지 ETF라고 하면 보통 SOXL을 가장 많이 떠올립니다.하지만 3배 레버리지인 SOXL보

dreamtorich.com

엔비디아 GPU 26만개 한국 공급, 최대 수혜주 TOP 5 총정리 (HBM/패키징 관련주)

 

엔비디아 GPU 26만개 한국 공급, 최대 수혜주 TOP 5 총정리 (HBM/패키징 관련주)

젠슨 황의 깜짝 발표, 왜 중요한가?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한국에 향후 GPU 26만개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GPU만 보내는 게 아닙니다. 이 GPU들은 모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고대

dreamtorich.com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신중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반응형